‘녹색경영’ ‘세계화’ ‘직원총화’에 주력

3월1일부 에너지환경사업단 확대재편 ‘녹색산업기술원’으로 발족

 
 
한국선급(KR)의 오공균 회장은 2월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기총회를 마친 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2011년은 ‘녹색경영’ ‘세계화’ ‘직원총화’ 3대 대과제 아래 12개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을 통해 오공균 회장은 KR의 기존 에너지환경사업단을 ‘녹색산업기술원’으로 확대재편하고 회장직속 부서로 편입시켜 3월 1일부로 발족한다고 공표했다. 현재 35명으로 조직되어 있는 녹색산업기술원의 원장은 기존 에너지환경사업단장을 맡았던 김만응씨가 맡게 되며, 앞으로 지속적인 인력충원을 통해 조직과 사업의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기술원의 사업은 해양에너지설비와 풍력발전설비 인증과 청정개발체계(CDM)사업 타당성 확인과 검증,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 해운분야 온실가스 감축 통합체계구축및 관련연구·컨설팅, 연료전지 인증, 신재생에너지 R&D와 컨설팅 업무가 주요내용이다. 동 기술원은 당분간 무제한적 투자를 통해 녹색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필요시 독립법인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KR은 녹색사업부문에서 중소형 풍력발전 시스템 성능(설계)평가 기관으로 지정되는 한편, 전남 5GW풍력단지 인증주관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풍력발전설비 인증및 검사기술력을 확보하고 3MW급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설계및 설계평가능력을 확보하며 부유식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을 위한 요소기술 R&D및 기술지원을 완료했다. 또한 IEC/TC114(해양에너지기술위원회)간사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설비인증 기반을 구축했고,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녹색교육기관으로 지정되는 한편, 지식경제부 녹색경영시스템 시범인증기관으로 지정, 환경부 지정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기관 인정, 충남과 경남, 대전 등 지자체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 활동을 벌이는 온실가스 검증분야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오 회장은 또한 KR의 세계화를 위해 기존사업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선급은 올해 수입 1,250억원·등록선대 5,000만톤·정부검사권 수임 60개국 확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아울러 전세계 발주량의 10%이상 수주를 목표로 신조선 수주 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과 중동지역 등 해외시장 개척과 아시아시장 기술 지배력 강화를 통해 KR 브랜드파워를 향상시키겠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특히 선박금융기관과 화주, 선박브로커, 기자재업체 등 신규고객의 적극적인 발굴을 위해 영업접점의 다변화와 기술 마케팅 강화를 통해 ‘브랜드파워 향상’을 실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선급은 신조발주량 대비 세계 9.7% 한국 21.9%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선급의 입지를 다졌다. 이에따른 2010년 수입은 1,065억원이었으며 등록톤수는 4,356만톤으로 전년대비 445만 6,000톤이 증가했고 등록척수는 2,555척으로 전년대비 114척이 늘어났다. 지난해 KR은 국내외 영업과 마케팅활동 강화를 통해 외국적선 등록톤수를 412만 8,000톤으로 증가시켰다. 이중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의 결과인 순수 외국적선은 46척·84만톤 신조수주 계약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스페인과 요르단 등 해외 4개국 정부검사권 수임을 성사시킴으로써 총 56개국의 정부검사권을 수임하게 되었다. 2월 22일 정기총회 기준, KR의 등록척수는 2,567척이며, 등록선대는 올해 2월 9일 기준으로 국적선 29%: 외국적선 71% 비율이다.

KR은 한편에서 업무효율성과 생산성 강화를 통해 경비절감을 추진해왔다. 약 138건의 업무개선을 이루었고 이를 통해 비용절감을 실현함으로써 지난 3년간 해운업계의 어려운 국면에서 수수료를 동결하고 고통분담을 자처한 KR은 해외시장 확대와 마케팅 강화, 인력확충의 사업과 조직확대에 필요한 경비증대 상황에서도 수입증대를 이룰 수 있었음이 간담회를 통해 밝혀졌다.

올해 KR은 총 40개의 해외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출 예정이다. 지난해 5개지역(밀라노, 테헤란, 파나마지부, 조호바루, 하노이출장소) 서비스 네트워크를 개설했고, 해외지역본부의 독립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이와관련 오공균 회장은 “고객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확대되고 있는 해외서비스 네트워크 확대는 선복량의 증대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기반이어서 KR은 2012년까지 50개 지역의 해외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출 계획이며, 그 시점이며 세계의 주요항만이 위치한 지역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R의 세 번째 추진과제인 직원총화는 소통및 윤리경영의 강화를 통해 실현하는 한편 인재확보와 육성, 업무 효율성 제고를 통해 실현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분야별 전문인력운용제도를 구축하는 등 우수한 인재를 확보, 양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오 회장은 “조직의 개혁은 꾸준히 추진해나갈 것이다. 그러나 조직의 혁신보다는 우수한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를 더 고민하고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지속적으로 인재를 확충하고 양성해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KR은 지난해 10명 등 최근 3년간 총 41명의 해외인력을 채용하는 인재채용과 교육훈련을 통한 기술인력의 정예화와 국제화를 도모하고 있다. 조직의 역량강화를 취지로 그간 이원화되었던 임금체계의 단일화를 적극 추진해 97.6%에 이르는 직원에 대한 연봉제를 이루었다.

한편 KR은 선진선급 진입을 위한 조직과 경영인프라 구축차원에서 대내외 법률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법무팀을 신설했고, 노사신뢰 협력을 통한 4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도 이루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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