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중국의 전력 부족으로 인해 석탄 수입 물동량이 증가하며 케이프와 파나막스에서 소폭의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둔화와 그리스의 재정 위기 등이 해운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높은 수준의 국제 유가와 계속되는 신조선 인도 또한 이러한 분위기에 힘을 더했다. 케이프와 파나막스의 하락세가 5월 말로 접어들면서 소폭의 상승세로 바뀌었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그러나 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시황을 그리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BDI는 한 달 동안 약 6.9% 상승하여 1,300대를 유지하고 있고, 가용 선복을 가진 선주들의 한숨은 여전해 보인다.

지난 3월 BCI 1,800대를 기록했던 케이프 시장의 약세는 5월 중순까지 계속되는 모습이었다. BCI는 1,400대까지 떨어졌고, 일부 노후선 선주들은 선박을 계선시키거나 계선을 심각하게 고민하였다. 여전히 극동에서 대서양으로 움직이는 케이프는 손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전반적으로도 선주들이 만족하기에 힘든 수준이 계속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5월 하순으로 가면서 케이프 시장이 상승세로 바뀌었고, 이러한 분위기가 힘을 받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BCI는 한 달 동안 약 6.0% 상승하여, 1,000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4월 말 파나막스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는 일본의 골든 위크를 비롯하여 아시아권 국가들의 휴일이 많았던 5월초에도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한 주 동안 약 40% 이상 상승하였고, 지난 4월 말 1,300대를 기록했던 BPI는 1,800대까지 상승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계속 유지되지 못하고 5월 중순을 지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큰 폭의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BPI는 한 달 동안 약 17.7% 상승하여, 1,000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케이프와 파나막스에 비해 핸디막스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었다. 전반적인 보합세속에서 SUPRAMAX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HANDYSIZE에서는 소폭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대서양 수역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잠시 살아나는 듯 보였지만 계속 유지되지 못했고, 태평양 수역에서도 가용 선복이 많아 보이며 상승세가 나타나지 못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BSI는 한 달 동안 약0.6% 상승하여, 1,000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고, BHSI는 한 달 동안 약 1.6% 하락하여, 700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컨테이너 올 해 들어 컨테이너 시장의 상승세가 계속되며 지난 3월 HR (HOWE ROBINSON) 지수는 900포인트를 넘어섰다. 그러나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HR지수 900포인트를 넘어섰던 컨테이너 시장의 상승세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물동량은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었지만, 계속되는 컨테이너 선박의 인도 물량을 넘어서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던 듯 하다. 또한 가용 선복을 보유한 해운 선사들은 고유가로 인한 수익성 감소로 인해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는 듯 하였다. 선형 별로도 차이를 보이며 등락이 반복되는 모습이었다. 2,500 TEU급에서는 한 달 동안 약 7.1% 상승세가 나타난 반면, 3,500 TEU급에서는 한 달 동안 약 3.7% 하락하였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컨테이너 시황을 나타내는 HR (HOWE ROBINSON) 지수는 한 달 동안 약 1.3% 상승하며 900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탱커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탱커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은 모습이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소폭의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VLCC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선형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그 하락폭이 그다지 크지는 않았지만, 현저하게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는 WOR
LD SCALE을 감안하면 조속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현재 페르시아만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260K TANKER를 기준으로 한 WORLD SCALE은 50 선에서 유지되고 있고,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WTI 선물 유가 기준 배럴당 110불을 상회하며 5월을 시작했던 국제 유가는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과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의 경기 회복 둔화 소식이 국제 유가의 하락세에 영향을 주며 WTI 기준 90불대로 하락하였으나, 여름철 휘발유 소비 증가 예상과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미 석유시설 테러 가능성 제기 등으로 그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국제 유가는 WTI 선물 유가 기준 배럴당 100불 선에서 유지되었고,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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