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R 선점으로 ‘물류 블루오션’ 노린다

 

(주)대우 물류팀에서 99년 분사, 3자물류 중심 사업개시
작년매출 1,580억원, 창립 7년만에 200배 신장
해운대리점, 포워딩, 3자물류, 크루즈 등 토탈물류서비스 제공

 

 

부산·인천 등지의 항만 배후단지에 대한 국내외 물류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주)대우로지스틱스가 이곳에 집중투자를 개시하는 한편 러시아항만에 진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신항과 인천남항의 배후물류단지에 일본, 중국 등 다국적물류기업과 함께 입주임대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연해주 주정부가 투자한 VOSTOK ENERGY사와 합자 물류기업을 설립함으로써 TSR로 연계될 화물을 부산신항에 모아 러시아 전역에 서비스를 하게 되는 것. 대우로지스틱스는 이를 위해 보스토치니항 항만개발과 컨선 투입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로지스틱스는 현재 3자물류, 포워딩(복합운송주선업), 해운대리점, 물류컨설팅 등 4개부문의 사업을 안정궤도에 안착시키며 이를 토대로 러시아 기업과 합작한 보스토치니 항만 운영과 컨테이너 운송, 일본물류기업과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 입주, 인천 남항 배후지에 중국기업과 합자한 교차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00년 1,600만달러 매출로 성장발판 마련
주식회사 대우 물류팀에서 물류사업을 시작한 대우로지스틱스는 20여년간 그룹의 물류업무 전반을 관장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1999년 대우그룹에서 분사 설립된 후 수출입 기업물류에 중심을 둔 3자물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물류부문에 대한 고려가 어느 기업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고 국제 물류에 대한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파고들어 고객사에 물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대우로지스틱스 창립 첫해인 1999년 양산·부산지사를 설립한 후 2000년 인천창고 설립과 함께 자회사 Korea Merchant Marine를 설립하는 등 매출액 1,600만달러를 시현하며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2002년 자회사 디로지텍을 설립하고 2005년 말 부산신항만 CFS 주식회사 및 부산국제물류를 설립하면서 물류업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은 집을 짓기 위해 기초 파일공사만 완료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대우로지스틱스 관계자의 겸손함은 더 큰 한발을 내딛기 위해 잔뜩 움츠린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이미 그 사업 영역은 다양하다.

 

국내외 업무담당 6개 사업본부 유기적 결합
대우로지스틱스는 현재 6개의 물류 본부와 8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창고, 부산국제물류센터, 용선 및 선박관리, 신항CFS, 울산 ICD, 육상운송 등의 사업을 운영 하고 있다.


회사 창립시부터 종합물류서비스의 구현을 위해 노력을 집중해왔으며 현재는 물류 각 분야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대우로지스틱스는 회사내의 다양한 물류 분야가 유기적 협력을 이루면서 해운, 창고, 통관 및 복합운송주선업에 활발한 영업활동을 보이며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국내 육상운송 사업부는 벌크, 컨테이너, 중량물 운송 등 한국전역의 모든 물류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60대의 트레일러를 보유하고 전 지역에 물류서비스를 하고 있다.

 

“8척의 자선 보유, 향후 2배이상 늘릴 계획”
또한 2000년에 설립한 자회사인 Korea Merchant Marine을 통해 용선 및 선박관리 등 선박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에 입출항하는 외국 선박의 대리점 역할을 하며 외국 선주를 대신해 선박의 입출항 수속은 물론 각종 선적서류 작성, EDI 신고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2002년 설립한 자회사인 디로지텍(D-Logitech)은 복합운송 전문기업으로서 K-Line, NYK, Mitsui O.S.K. Line, Korea Merchant Marine 등 한국 및 일본 유수업체들의 물류업무를 아웃소싱해 회사 전체의 보관, 운송, 재고관리 등 대우로지스틱스만의 차별화된 전사적 물류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대우로지스틱스가 운항중인 선박의 규모는 4척의 벌크선과 4척의 자동차 전용선 등 총 8척의 사선을 보유하고 세계 유수 선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현재의 선복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대우로지스틱스를 이용한 고객만족도를 기반으로 향후 선대를 2배 이상까지 늘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한통운과 부산신항CFS 운영 러·일 겨냥한 프로젝트 시동
현재 대우로지스틱스는 크게 부산·인천·보스토치니 프로젝트 등 3개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우선 첫 번째로 부산 프로젝트는 부산신항CFS 운영, 배후물류단지 운영, 크루즈 사업 진출, 신항 다목적부두 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 북항과 25km 떨어진 신항만 투자사업인 부산신항 CFS는 2006년 3월 대한통운과 합작설립되어 현재 부산신항의 유일한 터미널 지원시설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향후 고부가가치 물량 확보는 물론 신항 북 컨부두의 원활한 화물처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한중일 연계 화물과 국내외 대형 화물을 유치하는 등 신규화물 창출을 통해 부산 신항의 활성화와 동북아 허브항만으로의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 신항 CFS는 신항을 통해 수출입되는 소형 화물에 대한 보관과 분류, 재가공, 조립, 라벨링, 포장, 재수출 등을 함으로써 부가가치가 높은 화물을 생산하게 된다. 올해에만 55만t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연간 113만t의 물동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700명 승선 규모 크루즈선박 구매완료
크루즈 사업 진출하려 현재 투입시기 고려중

이와함께 일본의 DAT-JAPAN, 후쿠오카운수 등과 함께 부산국제물류(주)를 설립하고 신항 배후물류부지에 4,000여평 규모의 창고를 건립해 올 연말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곳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다면 단순한 창고의 기능뿐만 아니라 각종 화물을 가공 처리하여 새로운 고부가가치 화물량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로지스틱스의 한 관계자는 “신항 배후물류단지에 입주하게 된 것은 대우로지스틱스만의 탁월한 국내외 연결 네트워크 및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낸 성과로서 향후 한중일의 중심에서 물류의 핵이 되어 부산신항의 조기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류단지 운영과는 별도로 대우로지스틱스는 오는 9월경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으로 크루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700명 수용규모의 선박도 이미 구매완료되었고 지금은 선박 투입시기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산신항의 다목적 부두에 대한 투자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완공될 예정인 부산신항 다목적부두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거점의 확보는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된 안정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영진공사와 인천 남항 배후지 투자
중국 칭다오와 교차투자 진행 예상
인천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2008년부터 운영을 목적으로 인천 국제공항 배후부지에 초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인천공항의 물량의 원활한 처리를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천항에 한중합작회사인 한중물류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배후부지 및 부두지원시설이 빈약한 인천항에 필수적인 시설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해상·항공 연계서비스 화물 및 중국 물류의 거점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4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중국 칭다오시, 삼영물류, 영진공사 등이 참여하는 ‘한·중 물류센터 건립사업에 관한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지고 오는 2007년까지 중국 칭다오와 인천에 대우로지스틱스를 포함한 양국 물류기업이 교차 투자하는 방식으로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우선 대우로지스틱스와 영진공사로 구성된 대우로지스틱스 컨소시엄은 한중간 교차투자를 위한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해 매년 6만teu 이상의 화물을 처리해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계획에 대한 타당성은 이미 인천항만공사의 검증을 받아 인천 남항 물류단지 2만 5,000평에 대한 입주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인천 남항 물류단지에 대해 무려 30년간의 독점 임대권을 부여받아 향후 안정적인 물류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한·중 물류센터는 인천에는 2007년 1월에 착공해 하반기에 운영할 계획이며 칭다오에는 2007년 하반기에 착공해 2008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러시아 VOSTOK- ENERGY사와 합자회사 설립
연해주 보스토치니항 개발 및 컨선 투입 고려

러시아 연해주에 위치한 보스토치니항만.
러시아 연해주에 위치한 보스토치니항만.
대우로지스틱스는 해외 투자사업 부문에 중요한 파트너로 러시아를 선택했다.
현재 러시아 VOSTOK ENERGY사와 진행 중인 합작투자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대우로지스틱스는 동남아시아 등에서 생산된 물품을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해 운송하던 것을 부산신항에서 화물을 모아 TSR로 러시아 전역에 서비스하기로 하고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에서 투자한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VOSTOK ENERGY사와 공동 투자로 부산~연해주항간 물류흐름의 원활화를 꾀하는 한편 러시아 보스토치니 항을 공동개발해 TSR과의 연계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작년부터 TSR의 화물 처리량이 줄어드는 반면 TCR로 유입되는 화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데 착안한 것으로 러시아로 유입되는 화물을 부산에 유치하고 이를 TSR로 연결한다면 TSR의 활성화는 물론 부산항의 활성화까지 동시에 꾀할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부산~보스토니치항을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TSR과의 연계는 물론 유라시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정기컨테이너선 입출항을 위해 보스토치니항의 공동개발도 복합적으로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로지스틱스의 한 관계자는 “블라디보스톡 등 연해주 지역에 대해 다국적 기업들이 TSR과 연계된 물류기지조성과 화학·에너지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최소 2-3년 이내에 획기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보스토치니항 향후 투자 전망 밝아”
부산항과 교역규모 연 20% 수준 향상
러시아 보스토치니항은 한국과 가장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안고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항만이다. 러시아의 TSR 화물이 집중되는 항만으로서 태평양으로 뻗어나가는 데 부산신항이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부산~러시아간 총 5개 선사가 취항하고 있으며 동남아해운, 동해해운 등 2개의 국적선사가 부산, 마산항과 연계된 피더서비스를 하고 있다. 작년 부산항과의 컨테이너 교역량은 약 16만teu로서 전년동기대비 19%가 증가하는 수준이다. 현재 총 처리물량의 50% 이상이 부산항과의 교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항만이다.


또한 러시아 연해주정부는 TSR 화물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운송시간 단축과 기술개선 등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특히 항만개발과 원유 화학가공 분야 개발에 있어서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하는 등 러시아 정부도 연해주지역을 중점개발하고 나서면서 최근 한국 물류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통합물류시스템 신규 구축 내실도 다질 계획
대우로지스틱스는 이상과 같은 사업을 보다 정확·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해나가기 위해 물류업무시스템, 해운업무 시스템 및 관리업무시스템을 단일한 환경으로 통합하는 웹기반의 물류·해운정보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통합 물류정보시스템의 구축으로 물류 프로세스를 일관성 있는 연계체계로 구현해 경영의사결정의 정확성 및 신속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된다. 2007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는 통합시스템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물류사업 확장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로지스틱스는 한국내에서의 경쟁보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중심을 두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년간의 노력 끝에 얻어낸 해외파트너와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부산·인천 등지에 공동투자를 이끌어내는 한편 한계점에 다다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세계 유수의 물류기업과 경쟁하고자 기업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 또한 인천을 대중국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고 부산항을 러시아와 일본의 거점항만으로 육성시킴으로써 국내 항만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국제물류분야의 블루오션을 창출해내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창출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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