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68개, 광양 77개, 인천 36개, 평택 15개 ‘컨’항로 운영


 

국내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항로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부산항이 368개 서비스를 운영하며, 다른 국내 항만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특히 유럽과 중남미 서비스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광양항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인천항은 동남아와 중국에 치우친 항로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평택항은 對중국 위주의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항 FTA 효과로 유럽·남미 서비스 40% 증가
현재 부산항에는 66개의 국내외 선사가 주당 368개의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323개 보다 45개 (11.8%)가 늘어난 368개의 ‘컨’ 항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부산항에 정기 컨테이너 선박을 투입해 연간 1,000teu 이상을 처리한 국내 선사 15개와 외국선사 51개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가장 많은 주당 72개 서비스를 제공, 전체의 19.6%를 차지했고, 일본 19%, 북미 12.5%, 중국 12.4%, 남미 11.7%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교역량이 늘어난 유럽과 남미 서비스가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했으며, 부산항 전체 서비스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연근해 서비스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선사별로는 동남아 비중이 높은 고려해운이 24개로 가장 많은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어 흥아해운과 한진해운, NYK, 머스크 등의 순으로 국내선사들의 서비스가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항에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올해 신규 서비스를 각각 5개와 3개 더 개설했으며 내년에 개장하는 신항 2-3단계 터미널의 주주사로 참가하는 프랑스 선사 CMA-CGM도 6개의 신규 서비스를 개설했다.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 역시 커져 유럽행 선박의 크기는 평균 6,700teu, 북미는 5,900teu, 남미는 4,200teu 등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1,000teu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항 작년보다 4개 증가 “연말까지 80항차 달성”
광양항에선 현재 총 77항차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주당 77항차 서비스는 지난해 말 73항차에서 4개 늘어난 수치이며, 올해 광양항의 목표 항차는 80항차이다. 지역별로는 극동아시아에 총 41만 8,000teu의 수송이 이뤄져 총 물동량의 34.9%가 수송되고 있으며, 이어 북미지역 16.7%(20만teu), 유럽지역 13,4%(16만 1,000teu), 동남아 10.4%(12만 5,000teu), 중동 7.5%(9만teu), 일본 4.4%(5만 3,000teu)로 집계되었다. 작년과 비교했을때 극동아시아와 유럽, 동남아, 중동 서비스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북미지역 서비스는 약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항선박은 한진해운이 주당 10항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머스크라인 8항차, 흥아해운 6항차, 현대상선·고려해운·STX팬오션 5항차, 남성해운 4항차, APL·SITC가 각각 3항차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6월 한때 80항차에 도달한 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77항차를 유지하고 있다. 연말까지 80항차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이며, 한진해운과 머스크라인 등이 유치하고 있는 초대형 컨선(1만teu급 이상)이 2척 기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항 36개 ‘컨’항로 10개 카페리항로 개설.. “항로 다변화 노력한다”
인천항은 27개 선사의 36개 정기선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가장 많은 서비스 지역은 동남아 항로로 완하이라인, 흥아해운, 한진해운, YANG MING 등 14개 선사가 16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 서비스는 14개, 한일항로 4개, 아프리카로는 월간 서비스 1회, 주간 서비스 1회가 개설되었다. 또한 부산-인천간 연안해운서비스가 한진해운신항만에 의해 주 3회 운영되고 있다.


인천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 선박의 규모는 1,000 미만~2,800teu 규모로, 동남아 항로에 투입되는 'STX MUMBAI'호가 2,821teu로 가장 크며, 한중항로 및 한일항로에는 1,000teu 이하의 선박이 투입되고 있다. 선사별로는 STX 팬오션과 고려해운이 동남아 항로와 중국항로에 6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천경해운, 흥아해운, YANG MING, 완하이라인 등이 2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카페리 항로로는 9개 선사 10개 항로가 개설되어 있다. 위동항운이 위해항로와 청도항로 2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한중훼리, 진천항운, 단동해운, 대인훼리. 범영훼리, 진인해운, 화동해운, 연운항훼리 등이 각각 1개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는 동남아와 중국항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지만, 항로 다변화를 위해 유럽지역 및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 추가 항로 개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평택항 對중국 위주 서비스 개설, 한-중 카페리항로 4개 운영
평택항에는 12개 선사가 15개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항로가 한-중항로로 편중되어 있으며, 요코하마와 홍콩, 싱가폴, 필리핀 등 동남아와 일본을 경유하는 항로도 운영 중이다.


평택항에 가장 많은 서비스를 투입하고 있는 선사로는 장금상선으로 청도, 천진, 대련-위해, 상하이 등 4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진해운이 청도-닝보-상하이-사바나 등을 거치는 서비스를 주 2회, 흥아·고려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싱가폴-자카르타-마닐라-부산-평택 서비스를 주 1회 운영하고 있다. SITC는 중국, 일본, 홍콩 등을 기항하는 2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경한해운, 두우해운, STX팬오션, 머스크라인 등이 동 항만에서 각각 1개 서비스를 개설했다.


연안운송 서비스로는 한진해운신항만과 (주)한진이 공동운영하는 부산-인천-평택 서비스가 주 4회 운영되고 있으며, 카페리 항로는 대륭해운, 연운항휘리, 교동훼리, 일조훼리가 4개의 한중간 카페리 선박 서비스를, 세창해운인 평택-제주간 카페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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