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하고 배우는 ‘친환경박람회’지향한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취지에서 본지는 7월호부터 7회 (2012년 1월호까지)에 걸쳐 여수세박의 전시관과 특화시설및 체험시설, 문화예술행사, 교통과 숙소, 달라지는 남해안 등으로 나누어 동박람회의 이모저모를 동조직위원회의 본부장급 당국자들의 글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연재순> (1)전시관 (2)Big-O (3)친환경체험시설 (4)문화예술행사 (5)교통, 숙박, 사후활용 (6)박람회장 둘러보기 (7)종합인터뷰-사무차장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세계 최초로 바다와 연안에서 개최되는 세계박람회다. 이번 박람회는 타 박람회와 차별화된 친환경 체험박람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친환경박람회를 위해 조직위가 추진 중인 박람회 조성현황과 대표적인 친환경 교육 장소인 에너지파크, 스카이타워를 소개하고자 한다.

건축자재, 수질개선부터 세심하게 환경 고려
조직위원회에서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저탄소형 친환경 박람회장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람회장 인근의 준설토 투기장을 매립하여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설치하고 각 전시관에 태양열, 해수열 히트펌프, 풍력 등을 활용하여 전력을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건설하고 있다. 이외에도 태양광 파고라, LED 블록, 쏠라 트리 등 조경 시설물들도 전력을 스스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전시관에는 친환경 건축자재, 고효율 조명기기, 우수처리시설과 중수도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박람회가 끝나고 철거하는 전시관은 재활용이 쉬운 건축자재를 최우선으로 사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바다를 주제로 하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여수신항 수질을 관광과 수산생물 서식에 적합한 2등급 이상의 수질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08년 여수 신항 해양환경개선대책을 수립하고,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항으로 유입되는 육상 오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주택가 등 배후 지역의 하수관거 정비를 마쳤으며, 오염퇴적물 준설사업을 지난 2010년 Big-O(빅오) 구역을 시작으로 올해는 방파제 안쪽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해상쓰레기 수거선인 청항선 2척을 투입하여 부유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수거하고 있으며, 바닷속에 버려진 폐타이어, 폐그물 등 수중침적폐기물 178톤을 제거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박람회가 개최될 여수 신항 지역은 현재 2등급에 가까운 수질로 개선되었으며, 연말에는 해양수질자동측정소를 여수 신항에 설치하여 개선된 수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 에너지 체험학습장
‘에너지파크’
에너지파크는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건물 내 전시관과는 달리 야외에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에너지관련 놀이시설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에너지의 생성원리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교육 장소이다. 에너지파크는 여수역과 크루즈터미널 사이에 국내 최대 규모인 83,121㎡로 조성되며, 에너지 생산시설, 에너지 체험시설 및 온라인 전기버스  운행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에너지파크 생산시설은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생산단지로 한국중부발전이 2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사진 속에서만 보아오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생산시설 한쪽에 마련된 홍보관에서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에너지의 모든 것을 이해할수 있다. 전기의 생성 원리와 전력의 생산과정, 가정에서 전기를 활용하게 되기까지의 복잡한 역학 이론들을 알기 쉽도록 풀이해준다.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발전량은 약 271만kw로 700가구에 일년 동안 전기를 동시 공급할 수 있는 양이며, 이로 인해 온실가스를 연간 1,600톤 감축하고 270ha의 산림을 가꾸는 효과가 발생한다.

에너지파크 체험시설은 신재생에너지의 생성 원리를 놀이시설에 접목시킨 ‘에너지 놀이공원’이다. 체험시설은 어린이들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에너지 미로게임, 자전거 물대포, 댄스플로어, 재활용 로켓 등 에너지관련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이 아이템들을 통해 각각 햇빛, 물, 파도, 바람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하여 직접 몸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체험을 할수 있다.

한 예로 물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전거물대포’ 는 관람객이 자전거 페달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그 전기로 물대포에서 물을 수차에 쏘아 보내면 수차가 돌아가며 전기를 생산하는 구조다. 수차에서 생성된 전기량은 디지털 계기판에 표현돼 어느 정도의 에너지가 생산되었는지도 알 수 있다.
또한, 에너지파크 수변로에서 운영되는 친환경교통수단인 온라인전기버스를 시승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전기버스는 코드를 꼽아 충전하는 일반 전기차와는 달리 버스가 도로 위를 달리면서 무선으로 전원을 공급받는 차세대 교통 수단으로 타임지가 2010년을 빛낸 세계 50대 발명품으로 선정한 바 있다. 버스에 승차하여 무선으로 충전되는 신기술 교통수단을 몸소 느껴보며 차장밖으로 펼쳐지는 태양광에너지 생산시설도 관람할 수 있다.
 
 
 
 

버려진 폐사일로의 눈부신 변신 ‘스카이타워’
폐사일로를 개조한 스카이타워는 여수엑스포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폐사일로란 버려진 시멘트저장고. 과거 여수 신항이 있었던 박람회장 부지에는 높이 55미터의 폐사일로가 방치돼 있었다. 철거되면 영락없는 산업 쓰레기가 될 처지였다. 여수세계박람회에서는 이를 개조해 친환경 박람회의 상징물로 만들기로 했다. 사일로의 외관은 파이프 오르간 모양으로 꾸며지고 실제로 악기 역할도 한다. 파이프 오르간은 누대에 걸친 독일의 파이프 오르간 장인 명가 헤이 오르겔바우가 만든다. 250년동안 제작한 수많은 파이프오르간 대부분이 현재까지도 명기로 남아 있듯이 스카이 타워 뱃고동 오르간 역시 250년이상 여수엑스포의 의미를 알리게 될 것이다.

 
 
관람객들은 파이프 오르간을 통해 연주되는 뱃고동 소리와 아리랑을 들을 수 있고, 스마트 폰 등을 이용해 연주할 수도 있다.
내부에 들어가면 한반도의 연안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영상을 볼 수 있고, 해수 담수화 시설을 통해 생산된 물을 마셔볼 수 있다. 꼭대기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박람회장과 오동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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