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전용설비 국산화 100% 달성

한국 조선해양업계의 달러박스로 자리잡고 있는 LNG운반선의 건조장비 및 전용설비가 100% 국산화됐다.
대우조선해양이 9월 28일 LNG운반선 건조의 핵심공정인 화물창 공사 작업대를 조선해양업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설계 제작에 성공한 것.

 

LNG선건조 전용설비 국산화

대우조선은 지난 95년 LNG운반선 건조를 시작한 뒤부터 인바 자동가공장비, 인바 용접장비, 단열박스 설치용 에폭시 도포장비 등을 자체 개발하고 화물창 단열박스 생산 전문공장 준공하는 등 LNG운반선 건조 전용설비 국산화에 주력해 왔다.

 

‘DSME형 비계장비’로 특허를 출원, 자체 기술력까지 보유하게 된 이 회사 작업대는 외국에서 설계한 작업대보다 약 30%이상 가벼우면서도 더 튼튼하다. 부품수도 기존 14만5,000㎥급 LNG운반선 작업대보다 더 작아 설치와 해체, 작업의 용이성이 월등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이 전용작업대 기술 확보에 나선 것은 내년 초부터 기존에 건조됐던 14만5,000㎥급 LNG운반선과는 개념이 다른 21만㎥급 라지(Large)LNG운반선 건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점차 대형화되는 LNG운반선에 따라 화물창의 구조도 더욱 대형화되고 따라서 새로운 개념의 전용 작업대가 필요했기 때문.

 

화물창 전용작업대 중요도높아종전 프랑스 등 수입에 의존

이번에 대우조선이 개발한 전용 작업대는 LNG운반선 건조과정에서 가장 힘들고 까다로운 공정으로 알려진 화물창 건조작업의 필수설비이다. LNG운반선의 핵심은 화물창으로 고도의 단열성능과 기밀을 유지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14만5,000㎥급 LNG운반선은 화물창 전용 특수 금속인 인바와 5만3,000여개의 단열박스로 1만6,000여평에 달하는 10층 높이의 화물창 내부를 두 번씩 둘러싸야 한다. 때문에 선박 내부에 작업대를 설치하고 진행 하는 LNG운반선 화물창 공사 전용작업대는 일반 상선의 작업대나 건축물 작업대와는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

 

까다로운 공정을 작업자가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이중의 단열재 설치와 인바용접을 위한 각종 기계장비를 원활하게 설치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한다.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그동안 화물창 건조 전용 작업대는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일본에서만 설계를 했고 국내 조선사들은 많은 외화를 지불하면서 이를 수입해 사용해 왔다. 이 회사 LNG생산1팀 고명석 팀장은 “대형화되는 LNG운반선 건조에서 화물창 공사 경쟁력은 전체 경쟁력의 바로미터”라며 “자체 화물창 전용작업대 설계 기술 보유는 LNG운반선 건조 경쟁력을 직접적으로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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