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만teu.. 연안선 하역료 합리화 방안 필요하다”

 
 
러시아*일본 연계 거점항만 성장지향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 사장이 11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운영 3년째 접어든 포항영일신항만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 사장은 “그동안은 포항영일신항만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물량확보를 과제로 달려왔다”면, 앞으로는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사장에 의하면, 포항영일신항만은 올해 13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연안선 하역료 단가 덤핑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정부가 제대로 된 하역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운영사가 하역료를 올릴 수 있는 길은 선사의 적자를 상쇄할만한 인센티브가 정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라며, “연안선사에 대한 면세유와 추가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 물량 및 사업성과는?

지난 10월까지 10만teu를 달성했고, 연내 13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장한지 2년이 좀 넘었다. 지난 2년간은 물량확보와 포항영일항을 알리기 위해 달려왔다면, 내년부터는 우리항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우선 러시아와 일본을 연결하는 거점항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영일만항이 ‘잘할 수 있는’ 것?

러시아로 통하는 화물에 대한 강점이 있다. 부산항보다 거리와 비용에서 이점이 있어, 이 부문을 확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포스코의 컨테이너 화물 운송도 내년부터 시작된다. 그간 포스코의 철강제품은 벌크선으로 운송되었다. 그러나 우리 항 관계자가 포스코에게 컨테이너화물화로 취할 수 있는 장점에 대해 설명했고, 내년부터는 철광화물을 컨테이너화 해서 러시아와 동남아 지역으로 실어나르게 된다. 이 외에도 일본과 포항, 러시아를 연결하는 자동차 수송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일본 지진지역의 조립식 주택 수송도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부문에 집중해서 특화된 경영을 이룰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내년에는 15~17만teu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진해운신항만과 함께 포항-부산간 연안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포항영일만항 물동량의 52%가 연안선 물량이다. 올해 13만teu를 처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안화물만 약 6만 7,000teu를 처리한 셈이다. 외항화물은 43%에 머물고 있다. 연안선 운영은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는 물론, 물류 수단 다각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그러나 문제는 적자의 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하역료 덤핑은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외항선의 하역료가 4만원대까지 떨어졌고, 연안선은 그의 절반 수준이다. 수익이 날 수가 없는 구조이다. 정부가 하역료를 올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선사에 대한 면세유 공급이나 전환교통 보조금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 개설된 항로현황은?

현재 6개 지역에 5개 선사, 12항차가 개설되어 있다. 9월 19일에는 동남아 항로인 KMSK 항로를 개설해, 포항지역의 수출품인 선제 및 코일을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하고, 상해와 홍콩에서 수입할 수 있게 되었다. 12월 중에 중국 청도지역으로 가는 현대제철의 궤도 물량 등을 수송하는 항로가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내년 상반기 태국, 베트남, 중국 동북3성 등 항로를 개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10개지역 6개선사, 18항차를 운영할 것이다.

 

 

● 포항영일신항만(주)의 발전방안 및 포부?

우리항만의 목표는 환동해물류중심항, 북방물류의 거점 항으로서의 성장이다. 북방물류에선 국내 어느 항만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지정학적 이점, 물류 경쟁력, 규모에 비해 전국 최대인 지자체의 인센티브 지원, 물류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이웃 일본에서도 러시아향 자동차의 물류전진기지로 우리 항만을 선택할 정도다.

 

특히 중국 동북3성의 물량은 미래의 블루오션이라 생각한다. 아직 여러 규제사항이 있지만, 나진과 자루비노항이 동북3성의 관문역활을 하게 되면 포항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는 POSCO를 비롯한 철강회사, 쌍용차 및 일본자동차의 러시아향 물동량에 대한 물류 인프라를 더욱 구축해 지속적인 물동량 확보, 포항, 구미지역의 동남아향, 러시아와의 농축수산물 등의 물량 확보에 우선 총력을 집중하면서 2016년 우리 항만 내에 철도인입선이 들어오면 중부권의 물량도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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